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첫 집중 유세에서 부산 청년지지자에게 받은 운동화를 소개하며 달리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청년들이 집을 사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미래 소득까지 인정해서 대출해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지역 규제를 완화해 층수도 늘려주고 용적률도 늘려주되 이익이 전부 개인에게 귀속되지 않도록 일부는 공공주택을 공급하게 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결혼 15년 차 무주택자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연을 소개했다. 생애 최초 특별 공급으로 청약이 당첨됐지만, 50%밖에 대출받지 못해 고민 중이라는 글을 읽은 이 후보는 "일반적인 정책으론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이 발생한다. 정책이 세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많은 분들이 부동산, 집 문제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시고, 그래서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질책하고 계신다"며 "시장을 존중하겠다. 시장이 부족하다고 하면 늘릴 것이고, 정상적 수요와 공급이 이뤄져 만들어진 (주택) 가격은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겨냥해 "가야 할 길을 점쟁이나 주술가에게 묻지 않고 국민에게 묻겠다"며 "해야 할 일을 할 때 국민의 손을 잡고 국민의 힘으로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게 엄청난 권력을 줘서 과거 군인이 이 나라를 지배한 것처럼 검사들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겠느냐"며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이 나라를 위해서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현재 추경 예산안이 올라와 있지만 야당이 발목을 잡아 증액이 쉽지 않다. (코로나19 유행) 2년간 국민이 피해 입은 것 중 보상 못 된 손실이 약 40조~50조원이 된다고 한다"며 "제가 당선되는 즉시 긴급 재정 명령, 또는 긴급 추경을 해서라도 50조원을 확실하게 보상과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가수 이은미·신대철, 작곡가 윤일상씨 등 문화예술인들이 이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지지 선언을 했다.
이은미씨는 유세차에 올라 "기세를 끌어올 수 있도록 이 후보에게 에너지를 모아주자"며 "선거는 전쟁이라고 한다. 이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방향키를 쥐어달라"고 호소했다.
신대철씨는 "이 후보는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모든 것이 일목요연하게 다 정리돼 있다"며 "만약 (대본만 읽는) 대독 대통령이 나온다면 원고를 써준 분이 권력자가 될 것이고 저는 그런 꼴을 보고 싶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씨는 "이 후보는 데이터를 중시하고 예측 가능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분이라고 확신한다"며 "1번 이재명을 찍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일상씨는 "유능해야지 제대로 바꿀 수 있고 유능해야지 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천해왔고 실적으로 증명해온 유일한 후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K-컬처 멘토단' 소속으로 선거 기간 시와 노래, 춤과 그림, 영상과 공연 등을 통해 문화예술계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