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웹에서 더 나아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도 '쿠키'나 '광고아이디(ID)'를 수집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보호 방침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16일 구글은 쿠키·광고ID 수집을 방지하기 위해 내놓은 광고 솔루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웹에서 안드로이드 OS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쿠키는 이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 시 자동으로 생성되는 파일로, 검색·구매 내역, ID와 비밀번호, 카드정보 등을 포함한다. 광고ID 역시 이용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동 기록이 담긴 데이터라는 점에서 쿠키와 함께 개인정보의 일종으로 인식돼 왔다.
이날 구글의 발표는 웹에 더해 안드로이드에서도 광고 업체 등이 쿠키·광고ID를 활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대신 광고 솔루션인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적용한다. 이용자의 관심사를 350개 주제(토픽)로 분류하고 이를 3주간 보관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구글 관계자는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향상하면서도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업·논의를 공개적으로 진행하려 한다. 기존 웹에서 진행했던 샌드박스를 안드로이드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든 만큼 기술적인 부분은 웹과 다를 수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