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선 HN(에이치엔) 사장이 지난 2020년 직접 미국에서 설립한 3차원(3D) 건설기계 제조·판매 기업인 '블랙버팔로3D'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16일 블랙버팔로3D는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로부터 총 282만6000달러(약 33억8300만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뉴저지주에 소재했던 기존의 제조시설을 펜실베이니아주 남부 먼로 카운티로 이전하기로 확정하면서 받게된 산업 보조금에 해당한다.
블랙버팔로3D 관계자는 "공사 기간 단축, 원가 절감, 품질 향상, 안전사고 발생률 감소, 친환경 등 기존 건축 방식 대비 3D 프린팅 건축 기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글로벌 주택난 해소와 친환경 건설 기술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활용해 펜실베이니아주 먼로 카운티에 약 43만㎡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회사는 이 중 1만3935㎡ 부지에 건축용 3D 프린터 제조시설과 연구 시설을 구축하며 향후 3년 간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주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블랙버팔로3D가 향후 3년 동안 3570만 달러를 투자하고 71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블랙버팔로3D는 펜실베이니아 주정부와 해당 내용을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마이클 우즈 블랙버팔로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버팔로3D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이 지역을 3D 건설 프린팅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면서 "펜실베이니아주와의 협업을 통해 건설용 3D 프린터가 비정형 프리캐스트, 상업·주거 건축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지속가능한 기반시설(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팀 울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역시 "저렴하고 지속가능한 주택 공급 실현을 앞당길 3D 프린팅 건설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투자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블랙버팔로 3D와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블랙버팔로3D는 정대선 HN 사장이 지난 2020년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에 직접 설립한 관계사다. HN은 정대선 사장이 지난 2008년 설립한 정보통신 기술(IT) 서비스 기업인 현대BS&C로, 지난해 1월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NH와 블랙버팔로3D 양사는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지난해 11월 당시 자체 제작한 3D 건설용 프린터 'NC(NEXCON)-1G' 3대를 미국 시장에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건축 전시회인 'IBS(International Builders' Show) 2022'에 참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HN은 블랙버팔로3D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등 각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혁신적인 미래형 주거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이다. HN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스마트홈)과 에이치닥이 출시한 블록체인 보안 서비스인 '라이즌(RIZON), 블랙버팔로3D의 3D 프린팅 기술 등의 독자 기술을 융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당 사업은 정대선 사장이 기획부터 시공까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