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희비 엇갈린 '마스크'와 '마스크팩'

2022-02-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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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더스코스메틱]

코로나19로 '마스크' 관련 회사는 수혜를 입었지만 '마스크팩'을 만드는 곳은 날벼락을 맞았다. 

2월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법인 리더스코스메틱이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매출 875억원, 영업손실은 4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9억원 수준이다.

해당 실적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정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만약 올해도 적자를 기록할 경우 별다른 조치 없이 곧바로 상폐된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절반이 넘게 줄였지만 실적 회복 속도를 더 내야 하는 이유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 2004년 전국 10여곳에 지점을 둔 리더스피부과 전문의들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1년 골판지제조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산성앨엔에스와 합병해 증시에 입성했다.

주요 제품은 마스크팩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때 연매출 1500억원을 기록하며 주가도 2015년 한때 1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시장이 급격히 악화됐다. 현재 주가는 2000원 선에 그치고 있는 상태로 고점 대비 98% 줄어든 것이다.

관건은 올해 실적이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관련 규제도 강화되는 중이다.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형 화장품 업체들도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실적회복을 못하고 있다.

생존과 상장 유지를 위해 회사 측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최근 베트남과 스위스 현지법인 등을 철수하며 적자를 기록하던 종속기업을 줄여나가는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호흡기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마스크와 관련된 업체들은 실적 개선과 해외 진출 등의 호재를 맞이했다"며 "하지만 마스크팩 등 뷰티업체들은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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