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김형동 의원… "대의(代議)를 위해 사익(私益) 버려라"

2022-02-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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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대구편입 법안, 2월 국회 통과 무산 사과

대구경북시도민의 염원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법안이 2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무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대구시 권영진 시장은 대구경북시도민의 염원인 통합신공항 건설의 선결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법안이 2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무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문을 2월 10일 국회에서 좌절되자 내놨다.
 
이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오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주재하에 대구경북 국회의원이 모여,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법안의 2월 국회 처리를 위한 입장 조율에 나섰으나, 정작 해당 상임위 법안심사위원이면서 이 법안 처리에 반대해 온 김형동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회의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전화로 법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뜻만 전해왔다.
 
반면에 이 자리에 모인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서는 군위군의 대구편입 법안이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김형동 의원을 사보임 해서라도 2월 국회에서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라도 통과시키자고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요청했으나, 본인의 동의 없는 사보임은 불가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2월 국회 처리는 무산됐고 다음 임시회에서 처리하기로 뜻을 모으는 선에서 회의를 마쳤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군위군 대구편입 법안은 통합신공항의 선결 조건인 법안으로, 처리가 무산됨으로써 신공항건설을 위해 진행되어 오던 행정절차도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라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합의를 앞장서 이끌어 왔던 대구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시·도민께 송구하며,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법안의 2월 국회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계셨을 군위군민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한결같은 여망이자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과제이다”라며, “특정 개인과 집단의 정치적 희생물이 되거나 몰염치한 정치인이 반대한다고 포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대구경북시도민들은 통합신공항 건설이 좌초되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구경북의원들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다짐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임시국회를 열어 군위군 대구시 편입 법안을 처리하기로 다짐했다.
 
권 시장은 끝까지 반대 뜻을 밝힌 김형동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개인의 정치적 소신과 사익이 대구경북공동체의 염원과 미래보다 앞설 순 없다”라며, “대의를 위해 소리를 버릴 줄 아는 대승적 결단과 국회의원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대구·경북 시·도민에게도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를 드린다며, “바람 앞에 촛불처럼 다시 위기에 처한 대구·경북의 백년대계,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그 첫 단추인 군위군 대구시 편입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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