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작년 당기순익 1조원 넘어…삼성생명 이어 두번째

2022-02-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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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등 연결자회사 편입 효과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한화투자증권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킨 데다, 투자포트폴리오 재정비로 투자이익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6.2% 증가한 1조24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보다 293.4% 늘어난 1조351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익 1조원을 넘은 것은 삼성생명 이후 한화생명이 두 번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8일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597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1조3705억원 대비 16.6% 증가한 규모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왼쪽)과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의 큰 폭의 이익 증가는 지난해 9월 한화투자증권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가 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금융업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실제 보수적 문화로 투자 성향을 보이던 한화 금융 계열사들은 지배구조 정점에 선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플랫폼과 핀테크, 가상자산 등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41억원을 기록했다. 또 인수 비용이 공정가치 평가 가격보다 낮을 때 차액을 이익으로 회계 처리하는 '염가매수차익' 약 3000억원이 연결 이익으로 잡혔다. 여기에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투자한 여행 플랫폼 ‘야놀자’의 평가·처분 이익이 급증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자산운용은 앞서 2018년 야놀자에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1조원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는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분가치가 10배 상승한 셈이다.

한화생명의 향후 실적 확대 기대감도 밝다. 한화생명은 케이뱅크와 페이코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음악 저작권 플랫폼인 뮤직카우에도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찾아 꾸준히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을 연결자회사로 편입한 효과와 투자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한화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9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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