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MZ세대 효과에... 현대백화점 지난해 사상 최대매출 찍었다

2022-02-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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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작년 영업익 2644억원…전년比 95% 증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백화점과 면세점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명품 효과와 MZ세대 공략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5724억원으로 2020년보다 57.2%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644억원을 기록해 94.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과 면세점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2922억원)에 근접하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백화점 부문이 지난해 매출 2조1032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20.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3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나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핵심 상품군인 럭셔리(명품), 남녀 해외 패션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해외 명품군 전체 매출은 38% 늘었으며, 부문별로 워치·주얼리와 해외 남성패션이 각각 54.2%, 59.6% 증가했다. 

'MZ세대' 유입 효과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 오픈과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영패션전문관 리뉴얼, 20·30대 VIP 고객 유치를 위한 전용 VIP 라운지 ‘클럽YP’ 론칭 등 전사적으로 MZ세대 공략 전략을 펼쳐 압도적인 신규 고객 창출효과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20‧30대 매출과 고객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 고객 수는 전년보다 각각 86.7%, 54.2% 증가했으며, 2030 매출 비중은 43.4%를 기록했다. 2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95.8% 늘었고 30대 매출은 40.3%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1조59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155.7%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폭은 408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폭이 247억원 개선됐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 규모가 2배 증가했고 적자폭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올해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하고, 향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면세 물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상승과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을 첫 오픈한 뒤 2020년 2월 동대문점, 9월 인천공항점을 잇따라 개점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왔다. 또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개점 등 럭셔리MD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면세점 부문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바잉파워 증가로 매출과 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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