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혜경 사실관계 밝혔으면 2차 가해...李·安 단일화, 카더라 소설"

2022-02-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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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잘못된 관행 맞지만 김혜경 억울한 대목 있었을 것"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대국민사과와 관련해 "오히려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밝혔으면 또 다른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뭐가 진실이고 뭐가 허위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는 지적에 "구체적 내용을 밝히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자신을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수사 결과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답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받았다.

이에 윤 의원은 "(김씨에 대한 의혹이) 상대가 있는 부분이지 않으냐"며 "대단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 부분은 공정한 수사와 조사를 통해서 밝혀낼 부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2차 가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맞다.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억울한 대목은 있다고 본다"며 "관사를 가지고 있는 지자체장들의 경우 대개 공무원 신분을 줘서 집사 이렇게 역할을 맡긴다"고 했다. 그러나 유 전 총장은 "이것을 계기로 정비를 할 문제"라며 "잘못된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가 논란이 발생하고 12일 만에 공개석상에서 사과한 데 대해서는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본인들이 맨 처음 (느낀) 감정은 '야, 굉장히 억울하다. 내가 뭐 그렇게 잘못한 게 있느냐', 그런데 보니까 여론이 아주 악화되고 하니까 '이건 아무리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사과 안 하고는 안 되겠다'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 이 후보가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요즘 여의도에 단일화와 관련된 이런저런 소설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요즘 나오는 단일화 관련된 소설은 그냥 카더라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언한 분"이라며 "그런데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단일화(를 제안)한다는 건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소설인데 소설이라도 기승전결이라는 게 있지 않으냐"며 반문했다.

그러나 유 전 총장은 '정치교체라는 명분으로 이 후보와 안 후보가 손을 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쪽(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은 정권교체의 명분이고 여기(이 후보)는 정책 교체의 명분"이라며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윤 후보보다는 이 후보가) 명분이 훨씬 더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유 전 총장은 "저쪽(윤 후보)보다는 가능성이 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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