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기업 M&A 건수, G5 평균의 41% 수준…규제 완화 필요"

지난 10년간 한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주요 5개국(G5) 대비 건수나 금액 등에서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0년간 이뤄진 한국 기업의 M&A 건수가 1063건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5개국 평균인 2598건의 41%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5개국 중에서는 미국(3350건)이 가장 많았고, △일본(3202건) △프랑스(2764건) △독일(1967건) △영국(1707건) 순이었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기업의 M&A 금액은 2737억 달러로 평균 금액인 1조933억 달러의 25% 수준이었다.

 
또 한국은 M&A가 기존 산업에 집중됐지만 G5의 경우 기존 산업과 신산업 분야 모두에서 고르게 활성화됐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주요 5개국의 M&A 금액 상위 4개 업종은 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 등 신산업 2개 업종과 산업재·필수 소비재 등 기존 산업 2개 업종이었다. 한국은 기존 산업인 산업재 분야에서만 M&A가 활발하고, 헬스케어 분야의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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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과거에는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위해 회사를 직접 설립했지만, 지금은 M&A를 통한 진출이 새 트렌드가 됐다"라며 "우리 기업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현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