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외교부가 주최한 'OECD 동남아프로그램' 각료회의 참석 차 방한한 코먼 사무총장에게 간담회를 제안해 이뤄졌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가 공급망 리스크 관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위기 극복, 주력·신산업 육성 등으로 경제안보를 실현하고 수출 주도로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환경이 경제 회복과 공급망 강화에 미치는 영향을 중시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먼 사무총장은 이어 "팬데믹(감염병 세계 대유행) 대응은 물론 경제 회복에 있어서 한국이 여러 OECD 국가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향후 모범사례 공유와 OECD 정책 공조 논의 등에 있어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한국도 최근 국가온실감축목표(NDC) 상향 등과 함께 탄소중립 도전을 본격화하고, 그린뉴딜 기조를 바탕으로 에너지·산업 구조 대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OECD가 제안한 '탄소가격 포괄적 프레임워크(IFCP)'가 향후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탄소저감 관련 노력을 적절히 평가하는 데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한국도 관심을 가지고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문 장관은 시장경제 질서 유지를 위해서는 공정경쟁 여건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OECD에 대한 기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먼 사무총장은 "수준 높은 디지털 인프라에 기반해 한국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OECD가 내년 발효를 목표로 하는 디지털세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무역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OECD 진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