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Foreign Affairs(포린 어페어즈)' 기고문을 통해 "대한민국, 한반도 넘어 세계를 품는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기고문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한 당사자인 동시에, 한반도를 넘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이슈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중국을 달래기 위해 이른바 '3불 입장(사드 추가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 세 가지 불추진)'을 선언하면서 지나치리만큼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핵심 안보 이익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견고한 한미동맹을 구축하는 것이 곧 한국외교의 중심축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중 관계를 두고는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한국도 중국 상품의 주요 시장"이라며 "양국은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보건, 문화교류와 같은 의제를 협의하기 위해 고위급 전략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한·일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한·일 관계를 재검토 해야하며, 한·일 관계의 정상화가 내포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주목하고 "선언이 표방한 협력정신을 되새기면서 일본과 협의해 과거사 문제, 무역 갈등, 안보 협력 문제를 망라한 포괄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우선 한·일 셔틀 정상외교를 재개해 양국 간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고위급 협상단도 꾸려 양국 간 갈등현안과 협력의제를 망라한 포괄적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