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 건축학과 졸업생 명리학 박사학위 취득 '화제'

2022-02-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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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같은 궤 주거·자연환경에 이어 동양철학까지 학문 넓혀'

'동양 철학적 사상의 인생·시간 상관관계 연구'

명리학 박사 학위 취득한 경복대 졸업생 김태수 씨[사진=경복대]

"배움의 즐거움과 만족감이 커 공부를 멈출 수 없었어요."

경복대학교 졸업생이 늦은 나이에 명리학(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8일 경복대에 따르면 건축학과(현 공간디자인학과) 졸업생 김태수(51) 씨가 원광대 동방문화대학원에서 명리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 박사는 경복대를 졸업한 뒤 건축설계 사무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재학 중 유럽과 중국 건축 기행에 참가했던 것이 계기가 돼 졸업 후 진로도 건축설계 분야로 결정했다.

김 박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주경야독'으로 건축산업기사와 건축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건설 현장의 시공 관리와 감리 등 경력을 쌓아갔다.

김 박사의 또 다른 관심사는 부동산 개발이었다.

김 박사는 건축설계에 이어 부동산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쌓고자 2008년 한양대에서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박사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관심사가 바뀌었고, 더 늦지 않은 시기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서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김 박사의 관심은 건축설계와 궤를 같이하는 주거 환경, 자연 환경, 풍수지리에 이어 동양철학으로 넓어졌고, 동양철학 관련 서적에 심취하게 됐다.

공학과 철학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근본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고, 이는 철학적 관심으로 확장됐다.

더 깊은 공부를 위해 2014년 원광대 동양학과에 입학했고, 학업에 매진한 결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김 박사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동양 철학적 사상에서 인생과 시간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학문인 명리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

현재 성남 분당에서 명리학 작명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래 교수로 모교에서 후배들을 위해 건축학 개론 과목도 강의하고 있다.
 
김 박사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더 발전될 미래 설계를 통해 원대한 포부를 갖길 바란다"며 "배움의 즐거움을 찾는다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해서 자기 계발하는 노력의 결실은 반드시 만족한 삶으로 영글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복대는 잠재된 배움의 기쁨을 일깨워준 참스승"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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