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문 대통령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통화에서 러시아 침공 위기가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및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EU 차원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정상 통화는 지난해 6월(G7 정상회의)과 10월(G20 정상회의) 대면 회담에 이어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어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구축을 위한 EU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EU의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EU가 한국의 개인정보보호 체계가 EU의 관련 법규 수준으로 적정하다고 인정하는 조치를 한 것을 환영하고, 양측의 디지털 교역과 투자가 촉진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개인정보보호 적정성 결정은 EU가 역외 국가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동등한 수준(적정성)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통화는 EU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이 같은 수준을 인정받은 국가는 영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라며 “양 정상 간 긴밀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자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