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뛰어올랐다. 강력한 고용시장으로 연준이 긴축 정책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여지를 줬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임금 인상 압력이 강해지고 있지만,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미국 5년물 국채와 5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 격차인 기대인플레이션(BEI)은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12월의 7%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질금리의 상승은 미국 경제가 향후 몇 년간 미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부양책이 줄어도 성장이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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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지난해 미국 경제는 2020년 팬데믹 침체에서 가파른 반등을 기록했다. 경제성장률은 1984년 이후 최고치다. 백신과 고용시장 개선, 정부 부양책들은 경기 회복에 모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복은 미국 국채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그레고리 화이틀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 상황에 비해 실질금리는 여전히 터무니없이 낮다"면서 "결국 금리가 올라야 한다는 지적만이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질금리는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물가연동국채 금리는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FT는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고용지표는 경제 회복이 탄탄함을 알려주는 가장 최근 지표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1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46만7000명 증가했다. 11월과 12월 일자리 역시 상향 수정됐으며, 임금의 상승폭도 예상보다 높았다.
결국 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강력한 고용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결국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높은 임금은 노동자들의 소비를 늘리게 된다.
이는 곧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여전히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부족을 야기하면서 가격 인상을 불러오게 된다. 대신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과열을 막고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결과적으로 연준이 올해 5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부문의 영향을 제거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월에 12월보다 더 느린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경제학자들은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의류와 중고차에 대한 가격 압박이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나탈리언스증권의 앤디 브레너 글로벌 채권 부문장 역시 "향후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