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는 6일 베이징올림픽 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중국이 우승하기까지 과정을 보면 억울하고 미안한 감정이 든다"며 "'내가 꿈꿨던 금메달 자리가 이런 것인가'라고 반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과 관계없는 판정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당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그런 상황이라면 매우 억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윤기 선수는 "준결승을 직접 봤는데 (중국, 러시아, 미국 등) 3개 팀이 실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같이 보던 네덜란드 선수도 같은 말을 했다"며 "터치가 안 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한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에서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많은 중국 네티즌이 소셜 서비스(SNS)를 통해 곽윤기 선수에게 욕설을 포함한 부정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작 곽윤기 선수는 이를 공개하며 "(안 좋은)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 보니 신경 쓰지 않는다. 중국 팬들에게 응원받는 것으로 여기겠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