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 폭락장을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간 4.57% 급락하면서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3361.44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일주일간 각각 5%, 4.14% 폭락, 1만3328.06, 2908.94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주(2월 7~11일)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앞서 춘제 연휴 기간 일본, 중화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7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4일 일본 증시는 미국 주가지수선물 상승세,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홍콩 증시도 이날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춘제 기간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뚜렷한 진정세를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5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명 발생했다며, 이 중 13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서 올림픽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베이징 올림픽 관련 선수단 입국이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공항과 폐쇄루프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36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3월 전인대를 앞두고 각 지방정부가 1월 열린 지방 양회(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기부양은 물론 인프라 투자, 소비 촉진 등을 강조한 만큼, 중국 당국은 더 공격적인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다. 역대 춘제 연휴 직후 상하이종합지수 흐름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집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춘제 연휴 직후 5거래일간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 가능성은 75%에 달했다. 2013년과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2020년 각각 4.86%, 3.38% 하락한 것을 빼고는 매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도 0.55% 오름세를 보였었다.
중국 궈타이쥔안증권은 "춘제 연휴 후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춘제 랠리'에 '양회 랠리'가 이어지면서 당분간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월 말과 3월 들어서는 금리 완화 및 정책 부양 효과와 미국 금리 불확실성 해소, 3월 양회 정책 호재, 부동산 리스크의 점진적 완화 등으로 증시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했다.
물론 악재도 공존한다. 미·중 갈등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등 '외교적 보이콧'을 한 데 이어 반도체 산업 지원 등을 담은 중국 견제성 법안 '미국경쟁법안'을 통과시켰다.
7일 중국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전달(53.1)보다 하락한 5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발표된 공식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1.1로 전월(52.7) 대비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