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맞서 전략적 협력 강화"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2022-02-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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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3개월 만의 직접 대면 회담

에너지 협력 강화 등 논의

2월 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두 정상 간 회담은 미국에 맞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회담했다고 중국 신화통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양국의 정치적, 전략적 상호 신뢰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가 양자 관계의 좋은 모범"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인 ‘시베리아-2’ 계획도 포함되는 등 에너지 방면에서 전략적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러시아는 중국의 3대 가스 공급국으로,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과 관계를 강화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러시아가 1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매년 극동 지역으로부터 중국에 공급할 새로운 계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양국 정상은 안보 등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담은 '새 시대 국제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해 우크라이나, 대만, 남중국해 등 미·중 또는 미·러 갈등이 첨예한 지역 현안에 대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과시할 예정이다. 

당초 두 정상은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도착이 늦어지면서 예정보다 늦게 회담이 시작됐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8시 시작하는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 나란히 참석한다.

두 정상의 직접 대면은 2019년 11월 브라질에서 열린 다자회의 계기의 회동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12월 15일 화상 정상회의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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