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두 정상 간 회담은 미국에 맞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회담했다고 중국 신화통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양국의 정치적, 전략적 상호 신뢰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가 양자 관계의 좋은 모범"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양국 정상은 안보 등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담은 '새 시대 국제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해 우크라이나, 대만, 남중국해 등 미·중 또는 미·러 갈등이 첨예한 지역 현안에 대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과시할 예정이다.
당초 두 정상은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도착이 늦어지면서 예정보다 늦게 회담이 시작됐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8시 시작하는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 나란히 참석한다.
두 정상의 직접 대면은 2019년 11월 브라질에서 열린 다자회의 계기의 회동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12월 15일 화상 정상회의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