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홍남기 추경 반대에... "월권하는 것 같아"

2022-02-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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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물어야 할 정도 심각한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서 농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야가 합의해도 14조원 규모로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 "홍 부총리가 월권하는 듯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리동네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추경안을 심사하기 위해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안(35조원)으로 이번 추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수 있냐'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 질문에 "저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며 "여야 합의에 구속되기보다는 정부의 판단이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임명 권력은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 권력의 지휘를 받는 게 정상적"이라며 "행정부 소속의 한 개 부처 책임자가 여야가 합의해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보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주제로 한 질의에 대해 "단어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전환의 핵심 과제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 단지도 RE100 전용 단지 건설이 전국적으로 중요 현안"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350개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 RE100을 선언해서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하지 않은 물품은 생산도, 공급도 받지 않겠다고 결의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중요 과제이기 때문에 국민이 일상적 삶에서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전환적 시대의 국가 경제를 설계하는 입장에서 이를 모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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