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조선업 생산기술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 울산시, 경남도, 중소조선연구원, 산업부 등과 함께 올해까지 조선업 기술인력 3000명을 양성한다고 4일 밝혔다.
조선업 불황 이후 2021년 글로벌 발주량의 37.1%를 수주해 8년만의 최대 수주 실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라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보이는 친환경 선박 수주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반적인 조선업황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상선 수주(5척)에 성공하면서 1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고, 대선조선은 25만CGT(20척)를 수주하는 등 지역 조선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국 조선업 종사자는 2014년 20만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5월 기준 9만 4000여명까지 대폭 줄어들어 올해 하반기에는 최대 8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산지역 조선소 및 협력업체 수요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말까지 조선소, 기자재 업체 등 현장인력이 최대 800여명 정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이러한 인력 부족에 조선업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내년부터 산업부,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지역조선업 생산기술인력양성사업‘을 신규 추진해 오는 2025년까지 조선업 현장인력 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업 구직 희망자는 선체 블록 제작, 선박부분품 제작·설치, 전기·제어 시스템 등의 교육을 무료로 받고, 수료 후에는 2개월간 훈련수당을 월 40만원, 그리고 채용으로 연계되면 2개월간 채용지원금도 월 6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한편, 시는 코로나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어려워 심화된 인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조선용접공 취업비자 확대 및 도입 절차 완화 등을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에 각각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