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주택 청약가점제 만점(84점)을 묻는 질문에 "40점"이라고 답했다가 정답을 듣고 급히 수정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집이 없어 청약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열린 차기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청약 점수 몇 점이 만점인지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재차 안 후보가 "지난해 서울 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고 있나"라고 질문하자 윤 후보는 "거의 만점이 돼야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안 후보는 "사실 62.6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윤 후보의 '군필자 청약점수 5점 부여' 공약을 언급하고 "군필자에게 청약 가점 5점을 주더라도 그 5점을 더 받아 당첨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청약 가점 5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으로 냈다기보다는 국방 정책의 일환으로 군필자에게 어떤 식으로 보상과 혜택을 줘야 하는가 하는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폐지 공약'을 문제삼았다. 심 후보는 "종부세 1주택자는 시가 25억원 (부동산)에 연 50만원을 내는데 청년들은 4, 5평짜리 월세에 살면서 60~70만원을 낸다"며 "25억원 집에 사는 분이 연 50만원 세금 내는 것을 세금폭탄이라고 이야기하니 내가 다 부끄럽다. 청년 월세 지원을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종부세는 그냥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세와 합쳐 합당한 과세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집에 대해 두 가지, 세 가지 과세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