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인 ‘지금 우리 학교는’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국내 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국내 드라마 투자가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인 만큼 이들 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관련주인 팬엔터테인먼트가 7.29% 올랐고, 키이스트(5.56%), KMH(5.13%), SBS(4.63%), 큐로홀딩스(4.63%), CJ ENM(4.31%), 케이티알파(4.29%)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지금 우리 학교는’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제이콘텐트리는 강세로 출발한 뒤 하락 반전하며 -10.12%로 부진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한 필름몬스터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드라마 공개 이후 차익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공개 당시 관련주들이 상승한 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 관련주도 공개 후 이슈 소멸로 이어지면서 주가 역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영문 제목 All of Us Are Dead: Season 1)’은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서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부 드라마에 대한 수혜에 집중하기보다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콘텐츠 관련주 전반에 걸친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에서 유독 한국 콘텐츠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며 “넷플릭스의 지난해 한국 투자 금액이 5000억원 이상이었다면 2022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올해오리지널 제작 25편 등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발표하며 한국 드라마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다시 확인시켜줬다”며 “넷플릭스 연간 콘텐츠 투자 금액은 약 20조원으로 지난 2년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6배나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투자 금액 비중은 약 5%에서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