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가 몰린 상위 10개 종목의 1월 27일 기준 주가는 평균 매수 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2%였다.
다른 고위험 ETF 종목에서도 손실도 이어졌다. 순매수 상위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낮은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언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로, 수익률이 -31.4%였다.
이어 미국 기술주 15개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30.5%), 엔비디아(-23.2%) 등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학개미 보유 종목 1∼2위인 테슬라는 -13.0%, 애플은 -11.6%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모양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26일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925억 달러로 지난해 12월말(1005억 달러) 대비 8% 줄었다.
평균 주가 하락률 기준으로는 동학개미의 피해가 더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학개미가 1월 한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삼성SDI,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엘앤에프, 하이브 등이다. 이들 10종목 모두 지난해말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21.4%다.
가장 하락률이 큰 종목은 크래프톤이다. 지난해말 46만원에서 27만4500원으로 40.3% 급락했다. 이어 하이브(-32.1%), 카카오뱅크(-30.5%), 카카오(-24.4%), 엘앤에프(-24.1%), 삼성바이오로직스(-18.2%), 네이버(-18.1%)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6.4% 하락에 그쳤다.
1월 평균 매수 금액 대비 수익률로 따지면 크래프톤(-25.6%), 하이브(-22.4%), 카카오뱅크(-16.6%), 엘앤에프(-13.7%) 등의 수익률이 낮았다. 평균 수익률은 -1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