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초대받은 람 장관이 2일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취소했다고 여러 소식통들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불참 소식은 홍콩에서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 환자가 다수 발생 중인 가운데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중앙정부가 람 장관을 비롯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람 장관이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는 사태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위기를 알린 상황에서 유명 정치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이 드러나며 공분을 샀다. 정부 고위직 13명과 입법회(의회) 의원 20명 등 200여 명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인 위트먼 헝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이후 해당 파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파티에 참가한 입법회 의원 20명은 홍콩 선거 제도 이후 처음으로 꾸려진 입법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러한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부각되자 중국 당국은 람 장관의 관리 능력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