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분양, 1분기 역대 '최대'

2022-01-3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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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만 수도권 21곳서 3만2152가구의 이례적 물량 공급 예정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선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통상적으로 설 연휴 등과 맞물려 비수기로 꼽는 이른 봄 예정 물량으로는 이례적이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21곳, 3만2152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수도권 1분기 분양 물량만 놓고 보면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 1045가구(1곳), 경기 2만1091가구(13곳), 인천 1만16가구(7곳)가 나온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4차(1319가구). 안양역푸르지오더샵(2736가구) 등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위주 공급이 활발하다.

이례적인 대단지 아파트 분양물량은 주택 수요자에겐 내 집 마련의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높은 실주거 만족도와 자산 가치 상승 효과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대단지는 입주와 동시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며 교통·교육·공원 등 단지 주변으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대단지 아파트만의 규모감 있는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등 우수한 상품성으로 주거 만족도도 높다. 이는 자연스레 수요 집중에 따른 환금성을 높이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예컨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11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2023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99㎡ 분양권은 지난달(`21년 12월) 9억611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8억5,072만4천원) 보다 약 1억1000만원 올랐다.

또,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위치한 2573가구 규모의 ‘탑석센트럴자이’(2021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75㎡B 분양권은 지난해 11월 분양가(3억8,600만원) 보다 약 3억원 오른 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시장에선 대단지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선택이 집중됐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52곳의 분양 단지에 접수된 155만5308건의 청약통장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만 29.6%(45만9,895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오를 때 가장 먼저 오르고 내릴 때 가장 늦게 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시세상승 효과와 강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대단지는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조경과 커뮤니티 등 상품성도 우수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올해 청약 시장에서의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1분기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다음과 같다. 

현대건설은 2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3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DL건설은 2월, 경기도 안성시 당왕동에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67~116㎡, 총 137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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