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빵집에서 일주일 새 네 차례나 빵을 훔치던 60대가 주인 손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64)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달 19일 오전 6시께 서대문구 한 무인 빵집에서 식빵과 카스텔라, 쿠키 등을 준비한 쇼핑백에 넣어 가져갔다. 범행이 발각되지 않자 A씨는 21일과 25일에도 재차 빵을 훔쳤다.
전씨는 "4년 전부터 빵집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싹쓸이식 절도는 처음이다"라고 했다.
전씨는 경찰에 신고하며 A씨를 직접 쫓아 버스에 함께 올라탄 뒤 지하철역까지 따라가 A씨 위치를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A씨를 역 플랫폼에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빵집 CCTV를 확보해 A씨가 저지른 정확한 범행 횟수와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