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도 '애쓰지(ESG)'…친환경 경영으로 지속가능성 선도

2022-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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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생산 단계부터 최종 포장까지…'친환경 소재' 사용 확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자업계도 친환경 경영을 내세우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기업들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환경 부문에 있어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거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친환경 소재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의 지향점을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했다. 제품 개발부터 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이달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올해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지난해보다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한다. 오는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가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처음 선보인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을 올해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 2억개 이상의 배터리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도 개발에 나선다.

미국 PC 제조업체 HP는 해양 플라스틱과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게이밍 및 비즈니스 PC를 선보였다. 게임용 데스크톱인 HP 빅터스(VICTUS) 15L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베젤(테두리)에 적용했다. 또 수성페인트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재료로 생산했다.

비즈니스용 노트북인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G3’와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크롬북’에는 재활용 마그네슘, 알루미늄 및 해양 플라스틱을 비롯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친환경 소재 가운데 해양 플라스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바다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말한다.

이와 함께 HP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게 HP의 설명이다. 또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오는 2040년까지 배출량을 ‘넷 제로(Net Zero)’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PC 제조업체 레노버는 노트북 ‘씽크패드’의 새로운 라인업 Z시리즈를 선보이며 제품 및 포장에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0% 재활용 플라스틱과 75% 재활용 알루미늄, 100% 퇴비로 활용 가능한 대나무와 사탕수수로 만든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해양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HP의 비즈니스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G3’. [사진=HP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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