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역대 최대 매출' SK하이닉스, 올해 'D램·낸드' 양 날개 편다

2022-01-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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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합친 것 이상의 시장점유율 달성" 자신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SK하이닉스가 최근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동반 성장) 효과를 통해 올해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8%, 147.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원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도 함께 경신했다. SK하이닉스가 12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대면 IT 수요 증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적극적인 제품 공급 등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진행한 작년 4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D램·낸드 사업을 양쪽 날개로 삼아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출범한 솔리다임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솔리다임 출범에 따른 기대 효과를 묻는 질문에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을 합산하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메모리 분야의 합병에서 1과 1을 더했을 때 2가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단순 합산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솔리다임이 컴퓨팅 아키텍처(시스템 구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제품 로드맵을 스스로 그려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도 SK하이닉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8단 낸드플래시의 연간 출하량을 60% 이상 성장시키며 그 판매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작년 4분기 양산을 시작한 176단 제품 비중을 연말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시장 변동성 축소, 수익성 창출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 D램 출하량은 직전 분기보다 한 자릿수 중후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사장)은 “올해 D램 시장의 수요성장률은 10% 후반이 예상된다”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가 예상되며 지난해 말 낮아진 당사 재고 수준을 반영해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DDR5 D램,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1a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등 첨단 제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 사장은 “1z나노미터와 1a나노미터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EUV 공적을 적용한 1a 나노미터는 올해 말 전체 생산량의 4분의1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DDR5는 지난해 4분기부터 컴퓨팅향으로 판매를 시작했다”며 “최근 단일 D램 칩 기준 최대용량인 1a나노미터 기반의 24Gb(기가비트) DDR5 샘플을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SK하이닉스가 120조원가량을 투입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부분도 언급됐다.

노 사장은 “가능한 빠른 시점에 용인 부지를 확보해 새로운 공장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26년 초까지는 새로운 라인을 가동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산단 부지 조성과 토지매입 주체가 독립적인 SPC다 보니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천사업장) M16 내 공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램프업(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되고 있어 추가 공간에 대한 니즈가 분명히 있다”며 “만약 용인에 첫 공장이 들어서는 시점이 상당 폭 차질이 있다면 다른 공간 마련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하고 실제로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 사장이 언급한 ‘다른 공간’은 용인 외에 별도의 부지를 검토한다는 뜻이 아니라 기존 공장의 효율화 또는 확장을 통한 공간 확보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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