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금융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주식회사 ‘열매컴퍼니’는 7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11월에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쿠사마 야요이, 파블로 피카소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소유권 분할해 소액으로 판매함으로써 미술품 시장 대중화에 일조했다.
문체부와 예경은 지난 3년간 이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예술기업 186개사를 발굴하고, 553명의 일자리 창출, 309억 원의 민간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또한 예술 분야만의 창의적인 수익모델 개발, 신진작가 진출 기반 마련, 문화예술 소외계층 접근성 강화 등 예술시장 활성화와 예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10월 170억원 이상의 유명작가 작품을 공동구매해 이 중 60% 이상을 재매각했다고 밝힌 ‘열매컴퍼니’를 비롯해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공간 예술 매개 플랫폼을 운영하며 사용자 중심 공간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믐’,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 기술을 기반으로 신진작가의 디지털 작품 개발과 판매, 홍보를 지원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개발한 ‘만렙백수 협동조합’,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과 사회적⸱경제적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종합예술 대행사 ‘디스에이블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는 총 8개월에 걸쳐 사업 지원금과 함께 기업별 진단·분석을 통한 맞춤 교육, 전문상담(컨설팅), 투자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올해 공모는 예술 상품·서비스 제공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예술기업’과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경제 기업’ 등 두 가지 지원 대상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예술기업 대상 공모’에서는 예비창업, 초기, 성장기별 총 60개사(팀)를 선발한다. △예비창업자는 ‘창업과정 지원(15개 팀, 각 최대 1500만원)’에 △창업 3년 미만 초기 기업은 ‘초기기업 사업기반 지원(30개사, 각 최대 5000만원 지원)’에, △창업 3년 이상 기업은 ‘성장기업 사업도약 지원(15개사, 각 최대 1억원)’에 지원할 수 있다.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기업 대상 공모 [서로(SEORO)]’에서는 총 30개사(팀)를 선발한다. △문화예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팀)는 ‘서로:시작 부문(10개 팀, 각 최대 1500만원)’에, △창업 3년 미만 초기 창업자는 ‘서로:세움 부문(10개사, 각 최대 5000만원)’에, △기업 확장과 투자유치를 목표로 성장기 기업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서로:성장 부문(10개사, 각 최대 1억원)’에 지원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와 기업은 3월 3일 오후 3시까지 예경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4월 중 최종 지원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는 예술기업과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그 방식을 다각화했다. 앞으로도 예술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