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FOMC 앞두고 변동성 강한 장세 보인 후 하락 마감

2022-01-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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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강한 장세를 보인 후 하락 마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6.77p(0.19%) 하락한 3만4297.7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5.83p(2.28%) 내린 1만3539.29를, S&P500지수는 53.68p(1.22%) 낮아진 4356.45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에너지 3.96% △금융 0.47% 등 2개 부문을 제외하고, 각각 △임의소비재 -1.81% △필수소비재 -1.13% △헬스케어 -0.66% △산업 -0.93% △원자재 -0.86% △부동산 -0.26% △기술주 -2.3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23% △유틸리티 -1.57% 등 9개 부문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도 전날의 변동성 강한 장세는 지속됐다. 다우지수는 8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장중 한때 상승 반전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3% 이상 하락한 후 낙폭을 0.5%대로 줄이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도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하락한 뒤, 상승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4.9%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 마감한 뒤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회복세를 기록하는 데 성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회장은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전날 기록한 장중 저점은 깨지지 않았다”고 이날 CNBC에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여전히 시장을 저해한 가운데, 각각 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에너지주와 은행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원유생산업체 옥시덴탈페트롤리움과 아파치(APA)는 모두 8% 이상 상승했으며,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역시 각각 2% 올랐다.
 
한편, 전날 시장 반등을 이끌었던 기술주는 시들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이날 4.5% 하락했으며, 제너럴일렉트릭 역시 실적이 전문자 추정치를 하회하며 6% 가까이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2.7% 내렸다. 장 이후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51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레피니티브 애널리스트 전망치 508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CNBC는 보도했다.
 
한편 연준이 40년래 고점을 기록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통화 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돌아서고 있다.
 
매니시 데시팬드 바클레이스 주식 파생상품 전략팀장은 “통화 긴축으로 인한 하방 위험이 과거보다 높다”며 현재까지는 고평가된 주식이 주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더 광범위한 위험 회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날 메모를 통해 내다봤다고 CNBC는 전했다.
 
지웨이 런 펜뮤추얼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증시가 지금보다도 더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주는 힘든 주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735%에서 1.781%까지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21% 내린 31.16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35 선을 넘기기도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전날의 대규모 매도세 이후 기업 실적 발표와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74.31p(1.02%) 상승한 7207.7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12.74p(0.75%) 오른 1만5123.87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0.17p(0.74%) 오른 6837.96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23.90p(0.59%) 오른 4078.2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78달러(2.14%) 오른 85.09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1.51달러(1.75%) 오른 배럴당 87.78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후티 반군의 아랍에미리트 인프라 시설 공격,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산유량 회복 어려움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을 우려하며 상승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분석가는 “이미 원유 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는 상승했다”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원유 시장에서 공급 부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이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 국방부가 8500명의 병력을 유럽에 추가 파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황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예멘 반군 후티 역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진행하며 지정학적 우려를 더했다. 한편, 지난 21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같은 회원국들이 산유량 증가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12월 일일 79만 배럴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6.00달러(0.33%) 오른 1,850.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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