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정책대출 신청하세요"…친절하지만 의심스런 이 문자, 가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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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 융통이 간절한 자영업자 등을 노린 금융·공공기관 사칭 피싱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 기업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이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고용노동부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전화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포되고 있다. 자금 수요가 많은 설을 앞둔 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악용하는 행태의 범죄다. 
 

[사진=아주경제]

실제 사기문자에는 주로 금융기관 또는 공공기관을 사칭해 정책자금을 저금리 대출을 통해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 배포된 문자 메시지를 살펴보면 '귀하는 1분기 정책자금 신청 대상이오나 미접수 하시어 재안내 드린다'며 대출문자에 응답하기를 권하고 있다.

해당 문자에는 근로복지공단 주관 하에 5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 신용보증재단이 보증률 100%로 지원하는 정책자금이라며 최대 2억원까지 연 1.5%의 고정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신용보증재단을 포함한 실제 정책대출의 경우 자금신청을 하라는 광고문자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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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정자금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 역시 전화를 이용한 상담을 유도하지 않는다.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해당 자금을 신청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등 일부 은행들은 자사를 사칭한 피싱 문자메시지에 주의하라는 공지까지 띄운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공공기관이나 은행들은 정책자금신청을 하라는 광고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며 "특히 고금리 대출을 대환해 준다거나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모두 보이스 피싱인 만큼 이같은 문자에 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