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북 선제타격은 우리 자위권", 李 "다 죽으면 무슨 소용이냐"

2022-01-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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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尹, 구태 색깔론 조장 말고 조용히 후보 사퇴하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월 20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현 한반도 주변 정세와 일련의 국제 문제들에 대한 분석 보고를 청취하고 금후 대미 대응 방향을 토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자신의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다 죽어나가고 난 다음에 이기는 전쟁을 원하느냐"며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되어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 발만 떨어져도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선제타격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압도적인 능력과 의지를 모아 북한 위협을 억제하겠다"며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전날 북한의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가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 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나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보수진영을 향한 일종의 어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경기도 지역 유세 현장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안보를 정략에 활용하는 정치세력을 절대로 용인하면 안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겪지 않고 외부 세력과 힘의 균형을 이루며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이) 자꾸 미사일 쏘니까 좀 밉긴 한데 우리가 밉다고 때리면 어떻게 되겠냐.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며 "우리가 다 부서지고 다 죽었는데 상대방이 더 많이 부서지고 죽어서 이긴들 그게 무슨 효과가 있냐. 가장 하책이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며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비판했다.
 
아울러 "평화와 안전이라는 것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북한에 선제타격을 협박해 북한이 '이러다가 나 죽는 것 아닐까' 해서 갈등하고 긴장해 휴전선에서 도발하면 누가 손해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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