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3억 시대…'탈서울 현상' 가속화에 경기 새 아파트 인기

2022-01-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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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10억원인 반면 경기 집값 8억원

지난해 경기 아파트 5채 중 1채는 서울 사람이 매입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사진=대우건설]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 평균 집값이 13억원을 돌파하는 등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전세난까지 더해지며 서울 인근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7974만원으로 2019년 5월 9억844만원 이후 한 차례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9억9899만원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 매매가격이 8억721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을 만큼 두 지역 간 가격 차이가 크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서울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 17만3002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3만2790건으로 전체의 약 18.95%에 달했다. 경기도 아파트 5채 중 1채는 서울 사람이 매입한 셈이다. 이는 지난 10년간(2012~2021년) 최고 비율이다.

통계를 뒷받침하듯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도 증가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1~11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11만5567명으로 전년 동기(9만7545명) 대비 약 18.48%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도 집값이 대폭 오르는 등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비교적 가격이 합리적인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된 경기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2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957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09.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평택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는 3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20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1.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로 교통망 확충으로 경기도와 서울 간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전셋값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도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여기에 서울 내 공급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경기도 새 아파트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공동 1블록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12가구로 구성된다. 다수의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평택시 내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동삭세교지구에 들어서 SRT, KTX(계획), 1호선 등 트리플 노선이 정차하는 복합환승역인 평택지제역 이용이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3개 블록의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며, 중도금 납입 전 전매가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 리듬시티 복합문화 융합단지 공동1블록에 '더샵 리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 60~84㎡ 총 536가구 규모다. 송산로와 의정부경전철 고산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 리듬시티 프로젝트는 문화·관광·쇼핑·주거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형 관광레저 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으로 K-POP클러스터(예정), 대규모 점포 개발(예정), 4차 산업육성단지(예정)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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