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차기작 SF 영화로 확정…로버트 패틴슨 주연

2022-01-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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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 베일을 벗었다. SF 소설 '미키7(Mickey7)'을 영화화하며 주인공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낙점됐다.

1월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DEAD LINE)은 "봉준호 감독이 올해 상반기 출간을 준비 중인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연출한다. 작품 주인공은 로버트 패틴슨이 낙점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2019)으로 오스카를 휩쓴 후 차기작을 구상하는데 거의 2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 중 첫 번째 차기작은 '미키7' 영화화로 윤곽이 잡혔다"며 "소설은 2022년 1분기 출간될 예정이고, 봉준호 감독은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을 뿐, 직접 각색한 각본으로 연출을 진행한다. 그 때문에 일부 스토리는 소설과 다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 쾌거 후 일찍이 차기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국내 취재진과 기자간담회에서 "영어 영화 한 편, 한국 영화 두 편을 준비 중"이라며 영어 영화는 미공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심해 생물과 인간을 주제로 한 한국어 애니메이션을 차차기작으로 내정했다고 공식화했다.

봉 감독이 언급한 영어 영화가 바로 '미키7'이다. 데드라인 측은 "아카데미시상식 이후 봉준호 감독은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미발표 채 원고를 선물로 받았고, 즉시 관심을 보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키7'은 얼음 세계 니플헤임(Niflheim)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인간 원정대의 일회용 직원, 미키7이라는 소모품(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위험한 임무가 있을 때마다 원정대는 미키를 찾는데, 한 번의 작업이 끝나면 미키7은 대부분의 기억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새로운 몸이 재생된다. 미키7이 이러한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 등을 그린다.

'미키7'의 주인공은 로버트 패틴슨이 맡게 됐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최근 '테넷', 3월 개봉을 앞둔 '배트맨' 등에 캐스팅되며 할리우드와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배우다.

'미키7'은 워너브러더스가 배급을 맡고, '옥자' 등을 함께 한 Kate Street Picture Company의 최두호 대표, 봉준호 감독의 제작사 Offscreen,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수장으로 있는 Plan B가 공동 제작을 추진 중이다. 또한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은 할리우드 매니지먼트 회사 WME에 같이 소속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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