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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8달러(1.62%) 오른 배럴당 8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03달러(1.19%) 높아진 87.51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루이즈 딕슨 리스타드에너지 수석 석유시장분석가는 "아부다비에 있는 아랍에미리트 석유시설 피해는 자체로는 심각하지 않지만, 올해 이 지역에서 더 많은 공급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였다"라고 이날 로이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을 높였다"라며 "이번 공격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가 단기간 내에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으며 소비자들은 이란의 원유가 시장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에 다른 국가들에서 비슷한 등급의 원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대규모 병력을 구축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집결시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외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 근처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AFP통신·로이터 등 외신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사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내달 합동 군사훈련을 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에 대응해 18~20일 우크라이나와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이날 밝혔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수요가 타격을 입더라도, 천연가스에서 석유로의 전환, 공급 차질, OPEC와 주요 산유국들 간 협의체인 OPEC+ 내 공급 감소 등이 공급을 제한해 유가를 높일 수 있다고 17일 노트를 통해 말했다. 또한 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일일 35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1분기 배럴당 90달러 △2분기 배럴당 95달러 △3·4분기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우즈 CEO는 코로나19로부터 석유업계가 회복하고 있어 시장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앞으로 유가는 낮아질 것"이라고 이날 CNBC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