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에 있는 ‘호접몽가’를 찾아 최 교수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최 교수가 수락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을 물리치고 비공개로 만나 앞으로 역할과 일정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눈 다음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안 후보는 “그동안 최 교수의 저서를 많이 읽었고 존경했다. 나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줘서 감사한다. 최 교수와 함께 선거에 승리해서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교수는 서강대 철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함평 호접몽가에서 '기본학교'를 열고 전국에서 모여든 수강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 최 교수 역할에 관해.
- 안 후보 : “우리나라는 이데올로기가 없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우리 시선의 높이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관해 최 교수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최 교수는 캠프에 사상적 중심이 되어 주고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중에게 잘 알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 최 교수 : “오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안철수 캠프에 참여한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제발 가지 말라’는 전화였다. 철학자가 정치의 험한 영역에 들어가면 망신만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안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우리나라가 많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진영정치’로 흔들리고 흐트러져 있다. 어떻게 이를 정비하고 또 정비한 다음,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한 다음 어떻게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안 후보는 여기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이론적 토대, 실천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 그를 돕기로 결심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 불안을 일으키는 후보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후보를 따를 것인가. 안 후보는 도덕적 결함이 없다. 도덕적 결함이 없는 후보가 이 불안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에 그를 돕기로 맘먹었다.”
△ 앞으로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 최 교수 : “나에게는 아직 실력이 없다. 무엇을 바꿔야겠다는 것보다는 내가 가서 무엇을 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크다. 내일 캠프에 가서 현 상황을 파악한 다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부터 찾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