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UAE서 사우디로 출발…"韓-UAE, 기적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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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SNS 통해 소회…"기후위기 극복 함께할 것"

韓 정상 방문 7년 만…수소·디지털 분야 협력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실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두 번째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초청으로 1박 2일 간 사우디를 찾는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7년 만의 사우디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UAE와 한국은 ‘기적’의 동반자”라며 “우리는 UAE 건설사업에 참여하며 ‘사막의 기적’에 힘을 보탰고, 그 성취와 자신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막의 기적은 지속가능한 미래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UAE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발표했고, 내년 COP28 개최국으로 지구를 위한 행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수소버스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선도하며 기후위기 극복에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양국은 각별한 우정으로 국방, 방산, 보건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해왔고 아크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연대와 신뢰를 상징한다”면서 “이번에 수출을 확정지은 ‘천궁2’는 소중한 우정의 결실이며, 서울대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은 양국의 우정을 더 크게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의 날’은 신뢰가 빚어낸 축제의 시간이었습니다. 포용의 정신이 담긴 한국관과 한국우수상품전에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2030 부산엑스포 역시 두바이의 유치활동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항해를 시작했다”면서 “세계의 대전환은 연대와 협력으로 이뤄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먼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UAE 국민들과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님, 모하메드 알 나하얀 왕세제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면서 “아부다비 신공항 건설 현장의 피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위 국가다. 중동 내 유일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며,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중요 협력 대상 국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에너지·인프라 건설 분야 중심의 사우디와의 기존 협력에서 벗어나 수소·방산·교육·과학기술(AI)·보건의료 등 미래 분야로의 협력 지평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청와대는 사우디가 성장 역점 분야로 삼고 있는 수소·디지털·지식경제 산업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지평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공식회담 및 오찬, 한·사우디 기업인 간 경제 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일정 등을 소화한다.
 
포럼 참석 계기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회장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도 접견한다.
 
19일에는 나예프 알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 방문도 추진 중에 있다. 
 
문 대통령은 20~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6박 8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 짓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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