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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현 KB금융 이사회의 해외사업부문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노동조합 측 주장에 대해 근거가 미약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 역시 재반박에 나서는 등 양측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KB금융 관계자는 이날 KB 노조의 사외이사 주주제안 발의 설명 과정에서 지적된 현 해외사업 내용과 관련해 "KB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는 적정한 가격의 중위권 은행을 인수해 굿뱅크로 전환하는 인니 진출 전략방향에 기반한 것"이라며 "이사진의 구성이나 전문성과는 인과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현 이사회의 해외사업 전문성을 지적한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KB 관계자는 "현 이사회에는 미국 월가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등 금융·재무 분야의 글로벌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이 많다"며 "특히 미국 국적의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역임한 솔로몬 이사는 해외와 국내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에 대한 주요 자문과 해외주주 대상 소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노조는 "현재 KB의 해외사업 진출 방향은 인도네시아나 태국, 캄보디아 등 신남방지역이 주류를 이룬다"며 "미국 월가나 해외 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외투자, 특히 신남방정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인물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또한 "사측이 해외투자 전문가로 예를 든 솔로몬 이사의 경우 오는 3월이면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라며 "임기를 한 달 남겨둔 이를 앞세워 노조 주장에 반박하는 것도 어폐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KB금융이 카자흐스탄 BCC은행 지분의 1조원 평가 손실, 인니 부코핀은행에서 1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해외사업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영수 후보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