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CEO들, 올해 경제 성장률 대부분 낙관..."성장 위해서는 미국 투자해야"

2022-01-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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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코로나 확산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우려, 공급망 중단,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어려움에도 여전히 내년 경제의 성장 전망에 대해 10년래 가장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투자해야 할 곳으로는 미국을 꼽았다.
 

[사진=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누리집 캡처]



17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매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기간에 맞춰 발표하는 '2022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서 조사에 참여한 CEO 중 4분의 3 이상인 77%가 올해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76%보다 1%p(포인트) 오르면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에 CEO 중 절반이 넘는 53%가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CEO들은 이를 극복하고 다시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해서 우려할만한 요인이 되고 있지만, CEO들은 세계 경제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회복탄력성 등을 바탕으로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도의 CEO들 중 94%가 내년 경제 성장을 전망하며 가장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88%에서 늘어난 수치다. 일본 CEO들 중에서도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비율이 지난해 67%에서 83%로 크게 늘었다. 이외에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의 CEO들이 세계 경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들은 세계 경제에 대해 덜 낙관적이었다. 미국 CEO들 중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비율은 지난해에서 18%p줄어든 70%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신의 회사가 올해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비율은 40%에 달해 자사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세계 경제 성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9%p 하락한 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독일 CEO들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덜 낙관적이었다. 

내년 매출 성장을 위해 자국 이외에 고려해야 할 시장으로는 미국이 지목됐다. 설문에 응답한 CEO들 중 41%는 올해 회사의 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지난해의 35%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2위로는 중국, 3, 4위에는 각각 독일과 영국이 꼽혔다. 미국 CEO들 중 37%는 영국이 향후 12개월 동안의 매출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꼽았다. 중국이라고 답한 CEO는 26% 수준이었다. 중국 CEO들은 미국(29%), 호주(24%), 독일(23%), 일본(23%) 등을 향후 매출에 중요한 시장으로 지목했다.

올해 회사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사이버 리스크와 건강 리스크가 지목됐다. 조사에 참가한 CEO 중 거의 절반인 49%가 사이버 리스크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48%는 건강 리스크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며 인터넷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정보가 유출되거나, 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데에 대한 경각심이 나타나며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가 계속해서 확산하며 건강 리스크에 대한 관심 역시 계속됐다. 이외에는 인플레이션, GDP 성장률 변동, 노동 시장 문제 등 거시적인 경제 리스크(43%), 기후변화(33%), 지정학적 갈등(32%), 사회적 불평등(18%) 등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됐다.

모리츠 회장은 "CEO들은 거시경제 리스크나 사이버 및 건강 리스크 등이 단기 실적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라며 "기후 변화와 사회적 불평등 등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한 비율이 낮지만 이러한 장기적인 문제들은 미래 세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관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PwC는 2021년 10월과 11월에 89개 국가 및 지역의 4,446명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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