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동해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자료집은 동해시의 시멘트 산업 근대사를 이끌어온 쌍용C&E 동해공장의 역대 근로자와 임원 10명의 회사 입사와 생활, 직장동료, 가족, 퇴직 후 인생 2막 이야기 등 생애 구술사가 자세하게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번에 처음 시도한 근대산업유산 구술사 프로그램은 동해문화원은 인물인터뷰 영상과 옛 사진, 이야기 집 3개 분야로 지난 8년간 추진한 디지털마을지 ‘이야기가 있는 동해’ 기록을 마감하고 동해시 지원으로 새롭게 기획한 ‘근대산업유산 구술사’ 중장기 프로그램이다.
구술사 조사는 동해 역사문화연구회 홍협 전문위원과 지역 출신 홍준식 소설가가 참여했으며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심일종 박사팀이 책임연구 분야를 담당했다.
이 프로그램은 쌍용에 이어 DB메탈(구 동부산업)과 100호 사택, 코레일, 동해항운노조 등 동해지역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 대한 구술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술사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동해문화원은 지난해 구술조사와 향토사연구의 기록 자치를 목표로 문화학당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록연구원과정과 향토사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30여명의 예비 기록전문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한편, 동해시는 1958년 출발해 낮은 경제성 때문에 1972년 가동이 중단된 대한민국 최초 민간제철인 삼화제철(주)이 있었고 동양 최대 시멘트 공장인 ‘쌍용C&E 동해공장’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등 시멘트 산업과 철강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근대산업의 도시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마을의 이야기와 사람의 이야기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이 왔다”며, “우리 지역에서 시민과 함께 근대산업의 역사를 이어온 산업시설과 종사자의 구술 이야기는 의미 있는 작업이며 이 시대가 남겨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