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피알]
지난해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갔던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이 연초부터 곳곳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은 중소형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와 까다롭지 않은 청약 자격 조건이 장점으로 꼽히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분양시장의 대세 상품으로 인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 광풍...72만건 청약 몰렸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안 전국에는 전용 84㎡ 타입의 주거형 오피스텔이 총 1만3267실(홈페이지 직접 청약 단지 제외·군별 묶음 청약으로 인한 84㎡ 외 타입 24실 포함)이 공급됐는데, 이들의 청약에만 무려 72만713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는 평균 경쟁률로 환산하면 무려 54.8대 1의 경쟁률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초 청약을 받은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89실이 모두 전용 84㎡로 구성된 결과 무려 12만4426건이 몰려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12월 충남 천안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역시 전용 84㎡ 460실 모집에 11만1641건이 접수되며 평균 242.6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규제 완화 등으로 관심 지속 전망···부산, 수원 등에서 분양 잇따라
업계는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 대출 등의 규제가 덜하다는 기존 장점 외에도 정부의 규제 완화로 주거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높아진 관심에 아파트처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히 정부가 바닥난방 기준 완화 등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분양시장에서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이번 규제 완화는 건축법상 주로 업무시설로 분류되던 오피스텔이 사실상의 주거시설로 평가받는 계기가 돼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인기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초 분양시장에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수원 고색2지구, 판교 대장지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의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신세계건설은 2월 부산시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를 분양한다. 1~4단지 총 1083실 규모의 대단지로, 모두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남해바다가 인접한 수변 인근 단지로 조성되며, 주변에는 명지동 근린공원, 해오라기공원, 명지제1공원 등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자연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를 비롯해 가든뷰, 파크뷰, 시티뷰까지 가능한 멀티조망을 갖춰 우수한 주거쾌적성이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이달 중 수원시 고색2지구에 들어서는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4개 동, 전용면적 84㎡, 293실 규모다. 지난해 12월 우선 공급된 1단지와 총 806실 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으로, 수인분당선 고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안강건설은 같은 달 판교 대장지구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판교 디오르나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총 144실 규모로 조성된다. 판교 대장지구에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주거상품으로 희소성이 높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대구 달서구에서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의 주거형 오피스텔 164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아파트 993가구와 함께 총 1157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