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품 NFT로 1분 만에 매출 1억원... NFT, K웹툰 새 먹거리로 급부상

2022-01-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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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거래소 '클립드롭스'서 '나 혼자만 레벨업' NFT 순식간에 완판

다수 인기작 보유 네이버웹툰도 판매 가능성... 2차 저작권 활발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디지털 만화 '웹툰' 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가 인기 웹툰 속 주요 장면을 NFT로 제작해 판매하자 눈 깜빡할 새 1억원어치나 완판됐다. 다수의 인기작을 보유한 네이버도 주요 작품을 NFT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는 2차 저작권 사업이 NFT를 통해 더 활성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NFT 거래소 ‘클립 드롭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NFT가 1분 만에 완판됐다.
 
카카오엔터는 이날 '나 혼자만 레벨업' 최종화 마지막 장면의 NFT 100개, 172화 속 전투 장면의 NFT 200개를 발행해 판매했다. 이 NFT 가격은 개당 약 83만원(암호화폐 500클레이), 16만6000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1초당 약 193만3000원을 번 셈이다.
 

클립드롭스에서 판매된 '나 혼자만 레벨업' NFT. [사진=카카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에 연재된 작품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었다. 누적 조회 수는 142억건에 달한다. 카카오재팬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현지에서 라인웹툰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도 이 작품 때문이었다. 프랑스에선 '나 혼자만 레벨업' 단행본이 네 권째 발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오는 22일과 23일에도 웹툰 '빈껍데기 공작부인'의 NFT를 발행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유통되는 모든 웹툰이 NFT 제작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NFT 판매가 웹툰업계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인기작 NFT 발행·판매는 IP 확장 차원에서 새로운 기회”라며 “웹툰 IP의 2차 저작물 판매는 원작 수명 주기를 늘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NFT 판매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네이버웹툰도 '지옥'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 다수의 인기작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NFT로 판매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LVC는 올해 1분기 중 NFT 거래소 ‘라인 NFT’를 오픈할 계획이다. 기업의 NFT 발행부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라인 관계자는 “IP 홀더는 2차 콘텐츠 요금을 설정해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은 "NFT는 웹툰과 궁합이 잘 맞는 콘텐츠"라며 "업계가 NFT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시험적으로 NFT를 발행하는 제작사와 창작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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