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3285억원을 투입해 메타버스 창작자·개발자를 포함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인재 2만1500명을 양성한다. '청년들의 미래를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은 '청년미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산업 현장의 수요에 들어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한 민·관 협력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년대비 660억원 늘어난 예산으로 AI·SW분야 교육기회를 확대해 청년 누구나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작년 6월 산업계의 SW인력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민·관 협력기반 SW인재양성 대책'에 따라 연간 양성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두 곳의 '메타버스아카데미'를 신설해 180명 규모의 인재를 양성하고, 두 곳의 메타버스융합대학원도 새로 개원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인문·예술 소양과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SW교육기관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올해 750명 규모로 6~8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산업계 최고 멘토와의 프로젝트 멘토링 방식으로 전문인재의 성장을 지원하는 'SW마에스트로'는 250명 규모로 운영된다. 지역 거주 청년의 교육 거점인 '이노베이션 스퀘어'는 4개 권역별 40명 규모로 수요기반 현장실습 프로젝트 과정이 신설 운영된다.
SW중심대학은 올해 9개 대학이 신규 선정돼 총 44개교가 운영된다. 올해 선정되는 SW중심대학은 학칙에 산업계 우수인력의 '교원 겸직' 조항을 수용하고 기업 참여교육 강화, 비전공자 진로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정부는 기존 AI분야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AI대학원 10개, AI융합연구센터 4개를 지원하고, 기업 협력형 고급인재 양성과정으로 신설되는 'AI융합혁신인재양성' 사업으로 5개 대학원을 선정해 지원한다. 정부는 또 산업계 재작자가 공동 연구에 참여해 산학융합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청년 연구자를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2대 전통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전문인력 AI역량강화 사업은 작년보다 2배 확대된 4800명 규모의 교육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기업과 출연(연)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컨설팅·교육 연계 바우처를 50개 기관에 제공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근무경험이 있는 경력단절자의 현장 복귀 교육도 추진한다.
정부는 초·중·고 대상 AI선도학교 1000개를 선정하고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군 장병 2000명을 대상으로 수준별·맞춤형 온라인 AI·SW 교육을 운영해 밀레니얼·Z세대 장병의 자기계발과 전역 후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SW정책관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청년 누구나 원하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미소 프로젝트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향후 초·중·고 학생부터 청년, 재직자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주기 디지털 교육 지원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과기정통부는 올해 과학영재양성사업에 145억원을 투자하는 '2022년도 과학영재양성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계획에 따라 과학영재교육원은 앞서 개발한 과학영재교육과정인 'STEM 생각교실'을 'STEM+I 생각교실'로 확대 개편해 일반 중·고교 학생의 수학·과학·AI·SW 역량 강화를 종합 지원한다.
정부는 또 과학고·과학(예술)영재학교 학생의 창의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율주제형·지정주제형 연구에 이어 다년도형 연구 지원을 본격 착수한다. 현장의 교사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공교육 혁신모델로 개발한 '미래형 교육혁신 수업모델'을 전국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공유한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학기술중심으로 펼쳐질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잠재영재를 포함한 과학영재의 발굴과 양성이 중요하다"며 "과학영재교육기관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을 포함한 논의를 통해 거시적인 중장기 발전방안으로 '제4차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2023~2027)'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