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과가 반영되면 자오창펑 CEO는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으로 알려졌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를 넘어서 세계 11위 부자로 인정받게 된다. 인도의 석유·통신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끌며 9일 기준 929억 달러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난 무케시 암바니 CEO는 12위로 밀려나게 된다.
또한 블룸버그는 재산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자오창펑 CEO가 보유한 비트코인이나 바이낸스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자오창펑 CEO의 재산은 더 큰 규모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 금융 기준 지난해 1월 1일 4만1466원을 기록하던 바이낸스코인은 우리 시간 10일 오전 1시 43분 현재 53만4047원을 기록하고 있다. 약 1187% 증가한 수준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바이낸스의 지난해 추정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한 뒤 자오창펑의 바이낸스 지분율을 90%로 추정해 재산을 평가하며, 지난해 바이낸스의 매출이 적어도 200억 달러는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가치는 시가총액 500억 달러를 기록한 상장사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지난해 추정 매출액보다도 세 배 가까이 큰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은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민감하다며 추정치가 정확하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자오창펑 CEO 역시 언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자오창펑 CEO는 "부나 순위 매기기에 관심이 없다"라며 죽기 전에 거의 모든 자산을 기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