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금감원과 '혼연일체'돼야…금융안정 3대 과제 추진"

2022-01-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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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과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의견이 대립되는 등 갈등 구조에 있었지만, 지난해 9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취임한 후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혼연일체(渾然一體)'라는 말과 같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6일 정은보 금감원장과 새해 첫 회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이 인력 충원, 조직개편을 마친 만큼 디지털 전환 추세 등을 고려해 디지털 감독 등 여러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 각종 현안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정 금감원장과 만나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등 대내외 경제 금융환경 불확실성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금감원과 함께 금융안정 3대 과제(가계부채·자영업자 부채·비은행권 리스크 관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 3대 과제는 가계부채, 자영업자 부채, 비은행권의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해 이날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려고 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는 일관되게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종료될 예정인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관련 금융지원의 재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금융안정 3대 과제 중 하나가 (코로나 금융지원 관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면밀히 상황을 분석하고 있고 금감원, 금융회사와 긴밀히 소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미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 언급에 따라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관련해 고 위원장은 "(미국의 조기 긴축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 금융불균형을 사전에 완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미리 대비를 해야 (긴축)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큰 무리없이 넘길 수 있으며, 앞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1800억원을 횡령한 문제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사전에 감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관련 법상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사법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주식시장에서의 교란 행위 문제, 투자자 보호, 소액주주 문제 등은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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