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정권교체)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드리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 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대위본부를 구성하겠다"면서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나가도록, 특히 지금까지 2030에 실망을 줬던 행보에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밖에 윤 후보는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주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후보는 '후보교체론'에 "모든 것을 국민들에게 맡긴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국민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으면 선거운동은 그러한 자질을 만들어가는 과정, 국민의 뜻이 어떤지 자기가 모르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나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