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2년간 적응기 끝, 2022년 하이브리드 직장이 온다

2022-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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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티 신승원 대표

시프티 신승원 대표[사진=시프티]


코로나 팬더믹의 장기화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특히 변화에 보수적인 기업들의 근무 방식이 전통적인 근무 방식에서 재택근무, 원격근무와 같이 유연한 근무 형태로 전환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시프티를 이용하는 사업장의 근무 형태 데이터를 살펴보니 2020년 2월의 1차 대유행 기간을 시작으로 재택 및 원격근무 전환 비율이 전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이후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다소 줄어들었으나, 2020년 11월 말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12월부터 다시 그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2021년의 재택 및 원격근무 비율은 꾸준히 유지되었고, 7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기업의 재택 및 원격근무 비율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3월 한국 100대 기업 중 69곳을 조사한 결과, 88.4%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기업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무실 복귀 일정을 미뤘고, 구글의 경우에는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다. 트위터는 보다 파격적으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의 자율성을 부여했다.
 
코로나 팬더믹의 2년을 거치며 기업은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전염병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택근무는 사실상 구성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 절약, 자율적인 근무시간 활용에도 장점을 보였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무 협업에 있어 대면 방식에 비해 빠른 소통이 어렵고, 경우에 따라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원격 근무를 위한 보안 환경,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물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등 운영 측면에서의 기업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2022년 새해에는 어떨까? 아마 대부분의 기업들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복귀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으려 할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종식이 선언되기 전까지는 확산과 감소 상황을 오가며 계속해서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의 병행이 이어질 것이다. 사실상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도’가 뉴노멀로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하이브리드 근무’는 궁극적으로 기업 운영적 측면의 효율성은 물론, 직원 만족도까지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보편적인 근무 트렌드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다. 공유 오피스의 적극적인 활용 및 기업의 거점 오피스 구축, 협업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주는 각종 툴과 각종 근무제 운영을 돕는 소프트웨어의 적극적인 도입 등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로의 자연스러운 SHIFT를 위한 기업의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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