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역 당국이 동시에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를 공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두 전염병이 겨울철 같은 시기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우려한 경고는 이어졌지만, 한 환자가 이중 감염되는 사례는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를 '플루로나(Flurona)'라고 부르며 향후 코로나19 사태에 일으킬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자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행성 독감에 동시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감염자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중부 페타티크바에 소재한 베이린슨병원에 입원한 30대 임신부로, 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모두를 접종하지 않았다. 다만, 증상은 경증에 그쳐 30일 오후 퇴원했다.
당시 해당 환자를 치료했던 베일린슨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인 아르논 비츠니쳐 박사는 "해당 환자가 도착한 직후 두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2차례에 걸쳐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왔다"면서 "두 질병은 모두 바이러스성이며 상부 호흡기를 공격해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등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와 '하디오트'는 이를 보도하며 이스라엘 보건부가 해당 사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고 또 다른 사례가 있는지 추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당시까지 이스라엘 보건부는 두 바이러스의 이중 감염 가능성과 이로 인한 위중증 악화 여부에 대해 단정하지 못했다. 다만,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미 자국의 독감 유행 상황에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29일 이스라엘 보건부는 자국에서 어린이 605명과 임산부 124명 등을 포함한 1849명이 독감에 감염돼 입원한 상태라고 집계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과 이에 따른 국가적인 방역·위생 관리로 각국에서 독감 유행이 크게 줄었던 것과는 판이한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특히 전주 예루살렘에서 임신 9개월인 31세 임신부와 6세 어린이가 독감으로 숨진 사례도 있었다. 2주 동안 독감을 앓던 해당 임신부는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지만 수술 직후 호흡기 합병증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함께 감염된 사례를 보건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각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여러 차례 경고하긴 했지만 이는 두 바이러스의 동시 이중 감염을 상정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지난해 독감 감염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도 없었다.
이날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역시 앞서 2020년 플루로나를 추적하는 연구 사례가 있었고, 이를 지난해 11월 미국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이 보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보건 전문기자이자 학술지 네이처 의학의 뉴스 편집자인 록산느 캄시는 디애틀랜틱에서 미국·영국·중국 등에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이중 감염에 대한 사후 추적 연구가 진행됐다면서도 "동시 감염의 의심 사례가 보고되긴 했지만 트윈데믹은 지난겨울(2020~2021년 북반구 겨울)에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들 연구에서 플루로나 이중 감염 사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작다고 소개하면서 "이러한 동시 감염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인체가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경우는 흔하고 이들 병원체의 상호작용과 영향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직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플루로나의 위중증·사망 위험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코로나19 백신 4차 추가 접종 대상을 기존의 면역 취약층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전체로 확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9월 역시 코로나19 설명 페이지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긍정하면서도 위험성에 대해서는 무증상부터 치명적인 위중증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한 WHO는 플루로나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 개인위생·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를 것을 권고했다.
2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자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행성 독감에 동시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감염자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중부 페타티크바에 소재한 베이린슨병원에 입원한 30대 임신부로, 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모두를 접종하지 않았다. 다만, 증상은 경증에 그쳐 30일 오후 퇴원했다.
당시 해당 환자를 치료했던 베일린슨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인 아르논 비츠니쳐 박사는 "해당 환자가 도착한 직후 두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2차례에 걸쳐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왔다"면서 "두 질병은 모두 바이러스성이며 상부 호흡기를 공격해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등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와 '하디오트'는 이를 보도하며 이스라엘 보건부가 해당 사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고 또 다른 사례가 있는지 추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당시까지 이스라엘 보건부는 두 바이러스의 이중 감염 가능성과 이로 인한 위중증 악화 여부에 대해 단정하지 못했다. 다만,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미 자국의 독감 유행 상황에 주목하고 있었다.
특히 전주 예루살렘에서 임신 9개월인 31세 임신부와 6세 어린이가 독감으로 숨진 사례도 있었다. 2주 동안 독감을 앓던 해당 임신부는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지만 수술 직후 호흡기 합병증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함께 감염된 사례를 보건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각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여러 차례 경고하긴 했지만 이는 두 바이러스의 동시 이중 감염을 상정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지난해 독감 감염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도 없었다.
이날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역시 앞서 2020년 플루로나를 추적하는 연구 사례가 있었고, 이를 지난해 11월 미국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이 보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보건 전문기자이자 학술지 네이처 의학의 뉴스 편집자인 록산느 캄시는 디애틀랜틱에서 미국·영국·중국 등에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이중 감염에 대한 사후 추적 연구가 진행됐다면서도 "동시 감염의 의심 사례가 보고되긴 했지만 트윈데믹은 지난겨울(2020~2021년 북반구 겨울)에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들 연구에서 플루로나 이중 감염 사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작다고 소개하면서 "이러한 동시 감염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인체가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경우는 흔하고 이들 병원체의 상호작용과 영향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직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플루로나의 위중증·사망 위험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코로나19 백신 4차 추가 접종 대상을 기존의 면역 취약층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전체로 확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9월 역시 코로나19 설명 페이지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긍정하면서도 위험성에 대해서는 무증상부터 치명적인 위중증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한 WHO는 플루로나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 개인위생·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를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