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은 3일 "국민의 감사 수요에 부응하는 것을 올해 감사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헌법이 부여한 기본임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행하면서 높아진 국민 기대와 감사 수요에 적극 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형식 요건 미비 등 명확한 각하 대상이 아닌 경우에도 최대한 감사를 실시한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최 원장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은 감사 결과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소상히 답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익을 위한 양질의 감사 청구를 독려하는 등 운영 전 과정을 재정비해 감사 청구 제도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이 직접 발굴하는 계획감사 사항도 기본에 충실하되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핵심 사안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먼저 감사원 본연의 국가결산검사 임무와 재정·회계에 대한 역할에 내실을 기해 재정 집행의 효율성과 사업 성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결산검사의 수행체계를 개편하고, 위험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예산 집행 전반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 입장에서 민생 관련 감사 과제들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각오다.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변화에 대한 정부 대비 태세도 점검해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최 원장은 "선거철 분위기에 편승한 소극행정은 차단하고 일하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공직기강 확립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긴 안목으로 미래를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감사원 직원들에게는 더 나은 감사원을 만들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서 운영 전반을 재정비하는 내부혁신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감사관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책임감을 품고 스스로의 전문성과 청렴성을 높이는 등 직업의식을 갖춰야 한다"며 "또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직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