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다고 3일 밝혔다. 핵심자회사인 쓱닷컴(SSG.COM) 상장 및 이익감소 우려에도 자회사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와 이익 개선이 점쳐진다는 분석에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57억원으로 전년대비 95.3%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스타벅스 연결 편입효과를 제외하면 829억원으로 작년보다 -2.4%가 줄어들 예정이다. 하지만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올해 유통업종 최선호주(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물가 상승에 따른 대형마트의 수혜와 쓱닷컴의 상장 모멘텀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핵심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상장 자회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고, 이와 같은 우려에 이마트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모회사 이마트의 주요 투자 포인트였던 쓱닷컴의 상장에 따라 성장 훼손이 불가피하고, 상장 자회사에 대해 50% 수준의 지주회사 할인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우려에도 이마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주회사 할인율의 경우 할인율 50%를 적용하기 이전에 쓱닷컴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쓱닷컴을 제외한 이마트의 올해 지배순이익 전망치는 6000억원 수준이며 컨센서스를 고려해도 5000억원 수준이다. 보수적으로 P/E 8배를 적용하더라도, 적정가치는 4조~4조8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즉 지주사 할인을 고려하기 이전에 쓱닷컴의 가치 반영부터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쓱닷컴의 상장에도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시장의 성장 수혜는 이마트의 몫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쓱닷컴의 상장 이후 조직간 합병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는 또 다른 이커머스 자회사인 이베이코리아와 쓱닷컴과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두 회사간의 시너지 도출을 위해 조직 통합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만일 합병이 이뤄질 경우 모회사인 이마트는 쓱닷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지분율이 80%로 쓱닷컴의 지분율 50% 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는 모회사의 주주가치에 있어서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