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월마트 보이콧 ... "중국산 쌀 먹고 중국인 뺨 때린다"

2021-12-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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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자회사 샘스클럽서 신장産 제품 판매 안해"

SNS에 회원카드 해지 및 환불 인증샷 잇달아 게재

[사진=36커 누리집 갈무리]

중국에서 세계 최대 유통 기업 월마트의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월마트의 자회사 샘스클럽이 신장 위구르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샘스클럽 회원카드를 해지하고 연회비를 돌려받은 인증샷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잇따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웨이보에는 최근 샘스클럽 회원카드를 해지한 뒤 영수증과 환불 연회비를 사진으로 찍어 샘스클럽 보이콧을 인증하는 인증샷이 공유되고 있다. 이들은 “샘스클럽은 중국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중국에서 돈만 벌어가려 한다” “샘스클럽이 중국산 쌀을 먹고 중국인들의 뺨을 때린다”고 샘스클럽을 비난하는 글도 함께 게재했다.

샘스클럽 불매운동이 시작된 건 샘스클럽 홈페이지에서 위구르산 대추야자와 멜론 등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SNS에서 제기되면서다. 특이 이는 최근 미국의 신장 지역 제품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는 ‘강제노동방지법’ 통과와 맞물리면서 중국인들을 더 분노하게 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위구르족 갈등을 두고 월마트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월마트의 고급 식료품점인 샘스클럽은 월마트의 중국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33개 매장이 있으며 유료 회원 4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2028년까지 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도 있다. 게다가 중국은 멕시코에 이은 월마트의 두번째 규모 해외 사업이다.

사실 중국에서는 최근 신장위구르 제재에 동참한 글로벌 기업들의 불매운동이 잇따라 일고 있다. 스웨덴 패션브랜드 H&M과 미국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도 올해 신장 위구르 제재에 동참했다가 중국에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도 신장 지역의 노동력이나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가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지난주에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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